우리나라 왜 새로운건 못만들지??

궁시렁 IT 2011. 1. 17. 05:29


※이 내용을 바탕으로 웹툰을 만들어봤습니다.

(
IT 풍자웹툰 - 우리나라, 왜 새로운건 못 만들지?)

제 의도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으시리라 생각되네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0년 전만해도 우리 주위에 가전제품들은 외국산이 많았다.

소니, 파나소닉같은 워크맨이나 씨디플레이어 등은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하였는데,
이제 더이상 휴대용기기에서도,
가정용 대형가전제품에서도,
굳이 외국제품을 찾지 않게된다.



이렇게 우리 과학의 발전에 감탄을 하게되면서도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개량하고 개선해서 만들어내는 능력은 특출하다.

하지만 정작 어떤 분야에 있어서
새롭다 싶은 기술을 선보인적은 극히 드물다.



이명박 대통령의 "우리나라는 왜 이런거 못만들지?"라는 말이 나오게끔 한 닌텐도.



물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난 그 이유를 교육분야에서 찾고 싶다.

IT관련 블로그에서 뜬금없이 웬 교육이냐고??

우리나라의 정형화된 교육이
 IT분야도 정형화 시켜버렸다는 것이다.


컴퓨터의 보급과 함께
교육기관에서도 컴퓨터관련 수업들이 생겨났다.
컴퓨터실이라고 만들어 놓은 곳엔
한 학급의 학생 수 정도의 컴퓨터들이 줄줄이 설치되어있다.
학생들은 컴퓨터를 켜면서 보게된다.



당신이 수업시간에 이 로고말고 다른 로고를 본 적이 있는가?
(버전 얘기는 하지말자;;, 그리고 특목고는 제외하자.)


그리고 우리는 '한글과 컴퓨터의 한글'과
'Microsoft의 Excel',
그리고 'Microsoft의 Powerpoint'를 배운다.


왜 이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져야 하는가?
사회교과서에선 그토록 민주화에 대해 부르짓더니,
막상 컴퓨터 앞에선 독재 속에서 놀아나게 하는가?




우리는 교과서에서나 다른 os가 있다고 들어봤지,
실제로 다른 os로 교육을 받아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교과서에서나 다른 워드프로세서와 오피스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어봤지,
실제로 다른 워드프로세서나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받아본 사람은 없다.

때문에 우리는 'Windows'의 로고가 뜨지 않는 컴퓨터를 상상할 수도 없었고,
사무관련 업무나 과제를 할때면 'Microsoft'와 '한글'을 당연스럽게 찾는다.


그리고 이것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힘을 가진 사람은 묻는다.


"우린 왜 이런거 못 만들지?"




난 지금의 정치를 비판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나름대로 지금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고,
참모들의 의견을 물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지만,
과연 참모들은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을까?




교육은 백년지대계(敎育之百年大計)라고 했다.


교육은 중요하니 그만큼 먼 미래를 내다보고 계획해야할 일이라는 뜻이다.

사실 IT관련 분야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그 미래를 내다보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정형화를 탈피하고,
다양함을 열어주는 교육은 해줄 수 있고,
실제로 미래에 필요한 것도 바로 이 다양함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아시안게임에서 2위를 차지한 작은나라,
나의 국가 '한국'이 얼마나 대단하다고 느꼈는지 모르겠다.
비록 국토는 좁을지언정
우리 민족 개개인의 능력은 정말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만간 획기적인 IT산업의 미래를,
우리 한국의,
우리 한국인이 열어주기를 기대해본다.



ps. 스위스에선 학교에 9천대의 PC에 리눅스를 설치하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 기사를 보고 너무나 감탄하고, 동시에 아쉬운 나머지 이런 글을 적어봅니다.
다들 한번씩 생각해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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