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 IT
리눅스 이용자가 전세계 1%도 안된다고?
deviantCJ
2011. 4. 9. 14:41
리눅스야 말로 단일 검색어라구...
뭐라고 할까요...흠...나름대로 우분투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블로거로서(사실은 우분투나 오픈소스라기보단 컴퓨터이용자들의 권리를 위한 블로그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만) 이틀 전 4월 6일의 '2011년 3월 운영체제 점유율'에 관한 포스팅(http://deviantcj.tistory.com/157)을 하고 나서 사실상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그동안 'IT 풍자웹툰'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포스팅으로 의도치 않게 반윈도우적 블로그가 되어왔다고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전세계에서 아이폰(iPhone)과 아이패드(iPad)의 운영체제인 iOS에도 못미치는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는건 말이 안되는 조사결과(http://marketshare.hitslink.com/)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결과, 웹서핑을 통해서 조사결과에 대한 소정의 자료와 가정으로 리눅스 점유율에 대한 반박의 포스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제 손으로 리눅스 점유율이 1%도 안된다는 포스팅을 한 지 이틀만에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되다니 염치없습니다.)
가정 1. 운영체제 점유율은 시장 판매에 근거한 조사결과다.
앞서 조사한 운영체제(OS)의 점유율(http://deviantcj.tistory.com/157)을 보시면 운영체제의 목록을 곰곰히 보시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리눅스를 제외하곤 모두 돈 받고 파는 OS들이군..."
즉, 운영체제의 점유율 자체를 판매에 근거해서 조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추가하자면 iOS는 위에서 설명한대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OS이구요, Java ME는 일반 핸드폰에 사용되는 OS입니다. 또한 안드로이드(Android)는 잘 아시다시피 스마트폰의 운영체제 중 하나이구요. 결국 나머지는 모두 판매실적에 근거한 점유율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리눅스(linux)는?
리눅스도 마냥 무료는 아닙니다. 서버용으로는 상당히 고가에 팔리기도 하는 운영체제입니다. 즉, 이런 서버용으로 판매된 일부 숫자에 근거하여 이런 점유율이 책정되었다는 가정입니다.
반론!!!!
http://marketshare.hitslink.com/ 의 조사결과 자체가 매달 나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따져보면 실질적으로 판매에 근거해서만 조사해선 그런 주기적인 없데이트가 힘들 것이라는 반박 근거가 나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가정 2. 운영체제 점유율은 특정 웹에서 자바스크립트(Java Script)로 획득한 조사결과다.
자바스크립트로 획득된 접속 정보.
지역, 접속시간, 접속 횟수 OS에서 브라우져까지 상세히 표시된다!!
지역, 접속시간, 접속 횟수 OS에서 브라우져까지 상세히 표시된다!!
나름 신빙성이 있는 두번째 가정입니다. 자바스크립트가 뭔지, 그리고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HTML 문서에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써 생각보다 위력이 강력합니다. 제 블로그의 통계치를 자바스크립트로 획득한 사이트에 가보면 블로그이용자의 운영체제, 인터넷브라우져, 이용 지역까지 자세하게 나올 정도죠...
제 블로그의 접속자 OS비율.
우분투 관련 정보를 많이 다루다보니 Linux의 비율이 꽤 높은 편입니다.
우분투 관련 정보를 많이 다루다보니 Linux의 비율이 꽤 높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자바스크립트로 획득한 조사결과가 무슨 의미를 갖느냐?
보안에 뛰어난 운영체제는 함부로 자신의 정보를 유출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즉, 자바스크립트로부터 요청되는 시스템의 정보에 관한 사항을 운영체제 자체에서 차단하여 유출이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겁니다.
리눅스의 안정성에 대해선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중요한 웹서버들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정치적으로 여러국가의 타겟이 될 수 있는 백악관의 홈페이지 또한 오픈소스로 이루어질 정도(오픈소스가 곧바로 리눅스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습니다. 관련글 - http://deviantcj.tistory.com/84)로 그 안정성 및 보안에 관한 부분은 인증되어 왔습니다. 만약 백악관 홈페이지가 얼마전 북한의 '우리민족끼리' 처럼 타 국가에 의해 해킹당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해커의 능력에 좌우되긴 합니다만, 보안에 대한 최선의 방책으로 오픈소스가 사용되었다고 생각해주세요...^^)
엥??브라우져에 우분투??
제대로 정보를 읽기는 하는건지...
제대로 정보를 읽기는 하는건지...
그렇다면 조사결과에는 아예 리눅스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가 나와야 되는거 아닌가?
아무래도 그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고정된 IP에 의한 접속이 있는데, 시스템에 대한 정보가 획득되지 않는 경우에 해당 IP를 리눅스 사용자로 가정하는 수도 있고, 구 버전의 리눅스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시스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거죠.
이 가정에 의해서 판단해보자면,
'최고의 운영체제(OS)는 자신을 알리지 않는 운영체제(OS)이다!'
라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어떤 OS를 이용하는지, 혹은 그 외의 정보에 대해서 쉽게 알아낼 수 있다면 그런 정보는 또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이를테면 어떤 해커가(혹은 바이러스, 악성코드, 웜 등)이 어떤 PC에 접근하게 되고 해당 운영체제를 파악한 뒤에 그에 맞는 공격법을 적용한다면, 전세계의 모든 리눅스 유저들의 램 한켠에는 백신이 가동되어야 하겠죠.
또한 이 가정을 더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바로 위에서 설명해드렸던 제 블로그의 통계치를 제공하는 싸이트의 자료에도 나타납니다. 다른 항목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알아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눅스는 어떤 배포판인지, 적어도 어떤 GUI인지도 나타내지 못하고, 단지 리눅스라고 표기될 뿐입니다. 또한 운영체제를 조사한 싸이트에서도 마찬가지 였구요.
반론!!!!
이 경우에는 제 가정이 전적으로 틀릴 수 있습니다. 또한 리눅스 각 배포판에 대한 이용률이 독립된 운영체제로 산정되기엔 무수히 많을 뿐더러 이용률이 정말 적어서 '리눅스'로 통합되어 계산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가정 3. 운영체제 점유율을 조사하는것 자체가 한계!!
이것은 운영체제의 점유율을 조사하는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가정입니다. 운영체제의 점유율을 어떻게 조사할까요? 위에서는 판매량과 특정 웹서버에서의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조사방법을 거론했지만, 사실상 정확한 운영체제의 점유율을 조사하기는 힘듭니다.
전세계의 모든 인터넷 이용자들이 접속하는 웹사이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중복접속, 혹은 조사하는 웹사이트자체가 일부 OS에 한정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특정 OS의 유저들이 많아질 수도 있는 겁니다. 이를테면 제 블로그 같은 경우는 리눅스 이용자가 7.63%(2011년 4월 8일자)를 기록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리눅스를 무시할 수 없다!!
리눅스는 틀림없이 매력적인 운영체제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또한 다른 상용 운영체제를 위협함에도 틀림없구요. 위 이미지 하단의 링크를 클릭해보시면(비록 1년전의 기사이긴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가 리눅스가 애플보다 더 위협적인 경쟁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와 타블렛PC 시장에서 이미 입증된 바 있죠.
cnet 의 기사(http://news.cnet.com/8301-13505_3-10216873-16.html)
역시 1년전 자료이지만, 위와 같은 변화를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사람들의 의식이 많이 미치지는 못하지만, 저작권이나 불법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이 미래에는 더욱 강조되리라 보구요, 그런 면에서도 리눅스가 더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눅스의 이용이 많은 국가들의 공통점을 보면 전체적으로 선진국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선진국일수록 저작권이나 기타 권리들을 더욱 존중해준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는데요, 하루 빨리 우리나라에도 그런 익식이 높아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조 싸이트
http://www.osnews.com/story/21035/Ballmer_Linux_Bigger_Competitor_than_Ap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