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Go] 가상머신(VirtualBox)에 설치 성공 + 간단한 사용기

다른 운영체제/다른 리눅스 2011. 11. 7. 22:43
요즘 제 스스로 다양한 운영체제(OS, Operating System)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이것저것 테스트 해보고 있습니다.

한때 스마트폰 제조에 있어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던 노키아(Nokia)는 애플(Apple)사의 iOS(iPhone)와 구글(Google)의 안드로이드(Android)에 밀려 기존에 개발 중이던 심비안(Symbian)을 포기하고 새로운 운영체제의 개발을 모색하게 되는데요, 때마침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에서 자사의 윈도우(Windows, 윈도)의 차기버전인 윈도8(Windows 8)을 x86뿐만 아니라 ARM용으로도 개발하기로 하게 되면서 버림받게 되는 인텔(Intel)사와 손을 잡게 됩니다.

아... 위의 내용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다시 설명드리자면 노키아가 기존에 심비안이란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iOS라는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아이폰(iPhone)과 안드로이드(Android)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의해 그 자리를 내놓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서 자사의 심비안을 버리고 새로운 운영체제 개발을 모색하게 되죠.
그와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에 보편화된 x86 기반인 데스크탑, 노트북, 넷북의 시장이 스마트폰과 타블렛PC 등에 의해 밀려나게 되는 것을 염려한 나머지, 스마트폰 및 타블렛PC에서 사용하는 ARM 기반으로 차기작인 윈도8을 개발하기로 합니다.
한편 x86프로세서를 제작하는 인텔(Intel)에서는 이로 인해 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ARM의 대항마로 생각하던 넷북용 아톰(Atom) 프로세서용 운영체제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적극적으로 만들어주지 못하자 새로운 운영체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노키아와 인텔이 공동개발하게 된 것이 바로 이 '미고(MeeGo)'이죠!!

재밌는 것 중의 하나는 한때는 사양을 올리기에 급급했던 PC시장에서 모바일 기기로 그 유행이 바뀌어가자 기존의 사양을 낮추고 배터리 효율 등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 뿐 아니라, 그에 맞춰 화려한 효과를 과시하던 운영체제도 다시 가벼워지고 있다는거죠. 가끔 윈도8에 관련된 기사를 접하게 되면 기존의 윈도7보다 더 가벼워졌다고 하는 소식을 들을 수 있는데요, 이것도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기엔 기존의 윈도가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죠.

아... 제가 나름대로 재밌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그럼 설치과정 및 간단한 사용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미고 설치하기

https://meego.com/downloads
위의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미고는 스마트폰, 넷북, 자동차 네비게이션 등의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입니다. 가상머신에서 테스트 하기 위해서는 넷북용 버전을 다운받으면 됩니다.


기존의 다른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설치과정에서 제가 좀 더 자세히 스크린샷을 남겨두었기에 다 첨부하겠습니다.

우선 운영체제는 Linux, 버전은 Fedora로 선택을 하면 됩니다.



메모리 용량은 대략 500MB 이상만 사용하면 되는데요, 저는 평소에 4GB의 메모리를 꾹꾹 채워 사용할 일이 없어서 1GB나 설정해주는 대범함을 보여 봤습니다...^^



가상 하드디스크는 '새 가상 디스크 만들기'를 선택합니다.



파일 형식은 VID를 선택하면 됩니다.



저장소 정보는 '동적 할당'을 선택하면 되고요...



원하는 위치로 설정하고, 크기를 정해줍니다.



자 이제 게스트가 추가되었는데요, 미고는 한 가지 설정을 해야합니다. 바로 '설정 - 시스템 - 프로세서'에서 '확장된 기능, PAE/NX 사용하기'를 선택해줘야 하죠.



이제 다운받은 이미지를 CD/DVD 드라이브에 넣어주면 되는데요, 아마 img파일이라 인식이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지의 파일형식을 iso로 바꾸고 다시 넣기를 시도하면 정상적으로 넣어집니다.



이제 가상머신을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Installation Only'를 선택합니다.



휑한 화면이 반겨주네요, 우측 화살표 방향을 클릭합니다.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처음 설치하는 것이니 과감하게 '드라이브 초기화'를 선택합니다!!



모르는 것은 과감하게 다음을 눌러줍니다!!^^;;



자꾸 겁을 주지만 사나이가 가는 길을 막을 순 없는 겁니다!! '디스크에 변경 사항 기록'을 선택합니다.



이제 설치가 시작되는군요!!



이미지만 봐선 금방일 것 같지만, 설치과정은 제법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직 설정이 더 필요합니다.



'키보드'를 '한국어'로 설정합니다.



시간대는 '아시아, 서울'을 선택합니다.



이제 재부팅하게 되는데요, 우선 기존에 삽입되어 있던 미고의 이미지를 제거하시고요, 바로 미고의 등장을 기대하셨다면 조금 더 기다리셔야 합니다.


재부팅과 함께 ESC 키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그 상태에서 탭(Tab) 키를 누릅니다.



큰일이군요... 알 수 없는 글이 나옵니다.



> vmlinuz-2.6.37.2-8.27 ro root=/dev/sda2 quiet vga=current

위와 같이 표시되는 부분을 아래와 같이 바꿔줍니다.


> vmlinuz-2.6.37.2-8.27 ro root=/dev/sda2 vga=current s

중간에 'quiet'를 지우고 맨 뒤에 's'를 추가하면 됩니다.



그리고 엔터를 누르면 텍스트가 쭉 표시됩니다.

그 후 아래의 명령어를 입력합니다.


sh-3.2# chmod +s /usr/bin/Xorg


이제 재부팅을 위해 'reboot'을 입력합니다.

sh-3.2# reboot


자, 이제 재부팅 되면 다음과 같이 미고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간단한 사용기

미고는 'UX(User Experiences)'라는 독자적인 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신선했습니다. 또한 리눅스 기반이기 때문에 우분투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볼 수 있었죠.

초기화면은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위의 이미와 같지만, 모든 설정을 마치면 아래의 이미지처럼 꾸밀 수 있는 것 같네요.
생각보다 유용할 것 같군요!!


두번째 메뉴는 구역입니다. 기존의 리눅스에서 '작업공간(Workspace)'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사용방법은 그놈쉘의 작업공간과 비슷한 것 같네요.


세번째 메뉴는 프로그램입니다. 각종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타 다른 프로그램들의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실제론 하나씩 접히지만 따로 편집했답니다~!!^^('사마귀유치원' 쌍칼 어투입니다...)


구글 크롬(Google Chrome)을 실행하자 보통의 크롬처럼 처음에 검색엔진을 선택하는 메뉴도 나오는 군요!!

네이버와 다음을 여기서 보게될 줄이야...!!^^



최소화 버튼만 없을 뿐 크롬과 같습니다!!^^



지뢰찾기도 잘 작동합니다!!



네번째 메뉴는 상태입니다. 직접 설정은 해보지 못했지만, 하게된다면 초기화면(첫번째 메뉴)에 표시되는 것 같군요!!



다섯번째 메뉴는 사람들입니다.

메신저로는 '엠퍼시(Empathy)'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섯번째 메뉴는 인터넷으로 크롬과 연동되는 즐겨 찾기 페이지가 표시됩니다.



일곱번째 메뉴는 미디어 입니다.

앗... 많이 익숙하다 했더니, 밴시(Banshee)로군요!!^^ 하긴 이런 라이브러리식의 플레이어들이 다 비슷하긴 하지만요...



마지막 메뉴는 장치입니다.  각종 기기관련 설정을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메일 관리 프로그램에 '에볼루션(Evolution)', 소셜네트워크 관리 프로그램에 '그위버(Gwibber)' 등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 후기


매우 신선했음과 동시에 아쉬움도 없지 않았습니다. 우선 버추얼박스(Virtualbox)에서 정식으로 지원되는 OS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느린 속도로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요. 크롬에서는 폰트 문제로 한글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현상도 있었습니다.

또한 다국어 입력기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지 한글 입력도 바로 할 수 없었고요.


아마도 다 해결방법이 있기야 하겠지만, 설치 처음부터 이런 장벽들이 존재하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들겠죠.


포스팅할 때는 미처 몰랐지만 국내 웹에서도 검색을 통해 미고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더군요. 해외 웹사이트를 뒤져가며 힘들게 포스팅한 보람이 없네요...ㅠㅠ



다양한 미고의 모습


위에서 잠깐 설명했다시피 미고는 단순히 PC뿐만이 아니라, 스마트폰, 타블렛 등의 모바일 기기, 심지어 차량용 네비게이션으로까지 개발됩니다. 각 버전에 따라 UX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한번 보실까요??



휴대폰용 미고는 뭐 기존의 다른 OS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네요.



얼핏 안드로이드 허니컴(Honeycomb, Android 3.0)과 비슷해 보이는 타블렛용 미고입니다.



똑똑한 네비게이션으로서 미고의 모습이군요!!


참고 : http://wiki.meego.com/MeeGo_1.0_Netbook_Virtual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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