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폰 18개월 지원주기 와 넥서스 3

IT 소식/각종 기기 2011. 5. 13. 20:09
지금까지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평가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 I/O' 에서 다양한 발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 음악과 영화(Google Music and Movies), 타블렛PC용 안드로이드인 허니콤(Honeycomb, 벌집) 3.1, 그리고 차후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Ice Cream Sandwich(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관한 이야기 들도요...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Android)란 스마트폰 OS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왔습니다.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도 했고요. 기기 제조사에서 만드는 OS가 아닌만큼 다양한 제조사의 다양한 기기에서 쏟아져 나와 미래가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으로 이끌어 질 수도 있는 부분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하더군요...
바로 기기 제조사측에서 업데이트에 대한 지원이 미비한 것입니다.

업데이트해봤자 크게 달라지는건 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우선, CPU나 RAM가동 효율이 달라지면서 궁극적으로는 사용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요...또한 애플리케이션 가동률도 달라지게 됩니다. PC와는 다르게 이동을 하며 인터넷을 사용하기때문에 보안에 관련된 부분이 보완된다면 더욱더 빠른 업데이트가 시급합니다.
즉, PC보다 더 민감하게 관리해줘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거죠...

실제로 스마트폰 벤치마크에서 항상 2위를 차지하는 넥서스 시리즈의 위엄...


이런 업데이트에 대한 문제는 구글 레퍼런스인 '넥서스(Nexus)'란 이름을 달았을 경우 얘기가 달라집니다.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거죠.
실제로 이전의 스마트폰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주의깊게 보신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항상 1위엔 자사의 스마트폰을 걸고 2위엔 늘 넥서스폰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정말입니다, 검색해서 찾아보세요!!)
웃긴건 나온지 한참 지난 넥서스원(Nexus One)도 한참동안이나 상위에 랭크되어 있었다는거죠.
그만큼 업데이트나 OS에 대한 최적화가 중요하다는 건데요.

안타깝게도 제조사 측에선 계속되는 업데이트에 대한 투자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하나둘씩 업데이트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기기별로 18개월간 업데이트를 지원하겠다!



그런데 이번 구글 I/O에서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마다 18개월간 업데이트를 지속하겠다는 발표를 한 것입니다.(http://www.bloter.net/archives/60098)
삼성, LG를 비롯하여 Verizon, HTC, Sprint, Sony Ericsson, T-Mobile, Vodafone, Motorola, AT&T 에서요.

하지만 마냥 반갑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전제조건으로 '하드웨어가 지원하는 한(as long as the hardware allows)'이 붙었고요.
두번째로 18개월이라는 기간입니다.

'하드웨어가 지원하는 한' 이라는 수식어는 뭔가 애매합니다. 이를테면 '아이스크림샌드위치(차기 버전)'가 듀얼코어급 CPU 전용으로 나오게 된다면 바로 얼마전에 나온 싱글코어급 스마트폰은 지원을 안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핑계를 갖다 붙이기 나름이라는 거죠.

또한 18개월이라는 기간도 너무 애매하죠.
구입시부터 18개월이 아니라, 개발(혹은 출시) 시점으로부터 18개월이란 것입니다.
여태까지 국내 스마트폰 출시 시점을 살펴보면 이번 갤럭시S2 를 제외하고는 최소 3,4달에서 1년은 지나야 출시되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막상 최신폰을 구입했는데도 조건에 맞지 않아 최악의 경우 8개월 내의 업데이트만 제공 받을 수 밖에 없게 되는거죠.

제 생각에는 최소 3년의 업데이트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약정체계만 보더라도 우리나라만 그런 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 2년 약정을 해야되는데 18개월이란 간격은 너무 짧습니다. 더군다나 출시 시점부터 18개월이란 것은, 유럽이나 미국이라면 모를까 국내 실정에 비추어 봤을 때 너무하죠...



차기 넥서스??



솔직히 넥서스S(Nexus S)의 너무 빠른 등장에 놀랐었습니다.
빨리 출시되기도 했지만, 넥서스원에 비해 딱히 좋아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놀랐죠...
제 짧은 생각으로는 HTC 넥서스원의 새로운 마케팅 방식의 실패에 반해 삼성의 갤럭시S가 상대적으로 안드로이드폰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그 때문에 두 기업간의 이익이 상충하여 만들어낸 것이 넥서스S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후 구글의 스마트폰 전용 안드로이드 개발에 대한 딱히 큰 업데이트 등이 이루어 지지 않으면서, 실망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반면 타블렛PC 전용 버전인 Honeycomb 버전을 출시했죠. 아마도 아이패드의 성공을 보고 타블렛PC에 대한 전망을 높이 산 까닭일 것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넥서스의 차기 버전이 나올 것이라 확신한 분들께서는 실망스런 소식이겠지만, 차기 넥서스는 타블렛 PC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도시바(Toshiba)에서 개발한 이름 붙여지지 않은 타블렛에 Nexus T라는 이름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군요.(http://www.mobot.net/google-nexus-3-23099)

또한 이번 차기 넥서스가 도시바의 타블렛이 된다면, 새로운 구글 레퍼런스 폰에 대한 기대가 새로워집니다.
바로, 어느 한 제조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제조사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여줄거란 기대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얼마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게임을 안드로이드에서 지원하면서 소니로 차기 넥서스폰(!)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게 됩니다.

아직까진 차기 넥서스폰에 대한 기대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출시되는 시점에선 분명 나오게 될 것입니다. 이미 듀얼코어급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점에서 오히려 늦은감이 없지 않죠.



앞으로의 안드로이드??


전 아직까지도 안드로이드를 지지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지금 이대로 가다가 애플(Apple)사에서 아이폰(iPhone)5를 아이패드(iPad)2처럼 낮은 가격에, 배터리 교체식으로 나와주기만 한다면 아이폰5를 선택할 것 같네요.
비록 제조사에서 기기와 OS를 함께 출시한다는 독재적인 기기이기는 합니다만, 여지껏 안드로이드의 방향을 보면 오히려 아이폰이 더 매력적입니다.
또한 자사의 이익을 위해 하나라도 더 팔도록 개발하는 애플과, 어느 제조사가 잘팔리든 아이폰이 팔리든간에 이익을 얻게되는 구글과는 OS 개발에 대한 입장조차 다릅니다.

아니면 메모리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에서 대용량 메모리(100GB 이상)을 채택할 수 있게 된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죠. 그럴 수만 있다면 다양한 CPU 및 주변기기 등에 대한 호환성이 확장되도록 OS가 개발되면서 각 기기 제조사에 따른 업데이트 걱정을 안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지금의 PC를 사용하는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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